이틀간 동네 할머니의 포도밭에서 일을 했다.
비가림 비닐을 씌울 수 있도록 하우스봉을 세우고, 철사를 연결하는 작업이었는데,
3,4월 경에 이루어지는 포도밭 일 중에서는 힘든 일에 속한다고 한다.
별로 힘쓰는 일을 하지 않고 지내다가
일꾼으로 일을 하려니 팔과 어깨에서 신호가 오고, 입에서는 '힘들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첫날밤 잠을 잘 때는 팔이 바닥에 가라앉은 듯해서 내일 팔을 쓸수나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몸을 놀려 땀흘려 일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 정직한 땀흘림의 대가도 받았으니...
포도밭에는 가로세로로 철사가 얽혀 있어서
새로 들어가는 철사와 꼬이면 풀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철사를 효과적으로 풀 수 있도록 고안한 이 놈이 있어서 정말 수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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