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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가 끝나고 난 후 상반된 두 가지가 남겨졌다.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 있는가 하면
전혀 그럴 수 없는 것도 있다.


200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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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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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와 감이 모두 자취를 감추어버린 길가에
수줍은 얼굴 붉히며
조심스럽게 향기를 내는 사과가 눈에 들어왔다.
한 입 베어 문 상큼함을 그리며...


200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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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발 날리는 10월의 막바지에 이렇게 새싹이 돋아 났다.
다른 잎들은 시드는 시기에 여리디 여린 초록 얼굴을 내민 주인공은...?


시금치!


200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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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를 털었다.
물론 주로 아버님께서 터시고, 나는 돕는 정도였다.
들깨는 줄기 아래를 베어 그 자리에 눕혀두었다가 바싹 마르면 턴다.
참깨보다 작업이 오히려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들깨 역시 수확의 큰 기쁨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이제 콩만 털면 수확은 마치게 되고,
김장거리들 잘 키우고, 마늘 정도 심을 작정이다.
그리고 감나무에 거름 주는 일도 빠트려서는 안 되는 일이다.





200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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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을 깎았다. 동네에서 가장 일찍!
감 나무에 약을 치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몇 년 동안 관리를 하지 않아서인지
감이 일찍 익고, 물러지는 바람에 서둘러 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물러지기 전에 많은 양을 팔고, 적당한 양만 깎았다.

기대했던 만큼의 양을 작업하지는 않았지만,
감을 예쁘게 깍은 어머니의 섬세한 손놀림이 아름답고,
편리하게 곶감을 말릴 수 있도록 고안된 판도 멋지다.

이제는 맛있는 곶감이 만들어지기를 바랄뿐이다.


200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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