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가 끝나고 난 후 상반된 두 가지가 남겨졌다.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 있는가 하면
전혀 그럴 수 없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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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27 남겨진 것들
- 2006.10.27 상큼한 상상
- 2006.10.27 가을에 전하는 새싹 소식
- 2006.10.27 쏟아지는 들깨 알들
- 2006.10.27 곶감이 아니라 꽃감이다.
포도와 감이 모두 자취를 감추어버린 길가에
수줍은 얼굴 붉히며
조심스럽게 향기를 내는 사과가 눈에 들어왔다.
한 입 베어 문 상큼함을 그리며...
서리발 날리는 10월의 막바지에 이렇게 새싹이 돋아 났다.
다른 잎들은 시드는 시기에 여리디 여린 초록 얼굴을 내민 주인공은...?
시금치!
2005.10.26.
들깨를 털었다.
물론 주로 아버님께서 터시고, 나는 돕는 정도였다.
들깨는 줄기 아래를 베어 그 자리에 눕혀두었다가 바싹 마르면 턴다.
참깨보다 작업이 오히려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들깨 역시 수확의 큰 기쁨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이제 콩만 털면 수확은 마치게 되고,
김장거리들 잘 키우고, 마늘 정도 심을 작정이다.
그리고 감나무에 거름 주는 일도 빠트려서는 안 되는 일이다.
2005.10.19.
감을 깎았다. 동네에서 가장 일찍!
감 나무에 약을 치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몇 년 동안 관리를 하지 않아서인지
감이 일찍 익고, 물러지는 바람에 서둘러 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물러지기 전에 많은 양을 팔고, 적당한 양만 깎았다.
기대했던 만큼의 양을 작업하지는 않았지만,
감을 예쁘게 깍은 어머니의 섬세한 손놀림이 아름답고,
편리하게 곶감을 말릴 수 있도록 고안된 판도 멋지다.
이제는 맛있는 곶감이 만들어지기를 바랄뿐이다.
200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