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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와 한국사회'라는 수업을 듣고 있다.
수업 방식은 수업에 들어오기 전에 읽을거리들을 읽고 질문 서너개를 교수님께 보낸다.
교수님을 그 질문들을 선별 분류해서 A4 한 장으로 만들어 오시고,
대부분의 시간을 그 질문들을 서로 나누며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물로 배가 산으로 가지 않도록 교수님께서 교통 정리도 하시고, 중요한 것은 설명도 해 주신다.

문제는 내가 이런 수업에 익숙하지 않고,
인원도 적을 뿐더러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도 훈련이 되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생각이 뭔지도 모를 때가 많은 것이 더 문제다.
이제까지 늘 많은 학생들과 배우면서 간헐적인 질문에 답변하는 정도 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지난 주와 오늘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려고 했으나 핀트가 어긋난 몇 마디만 했을 뿐이다.

그런데 오늘 수업 중에 알게 된 것은
내가 내 생각과 내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에 잡혀 있으면 다른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는 거다.
사실 이 말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얘기다.
내가 이래뵈도 인증받은 코치인데, 그정도 대화의 상식을 모를까?
하지만 실전에서는 망각하고 있었다.
저 사람이 얘기가 끝나면 이 얘기를 해야지 하고 신경쓰고 있을 때 난 다른 세상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을 차렸다.
다음 수업부터는 내가 무슨 얘기를 해야지 하는 생각에 몰입되어 있지 말고
다른 사람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지, 그 논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더 집중해야 겠다.
그래서 그 사람의 말을 정리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일명 '경청'을 잘 하겠다는 거다.
내 것을 끄집어 내겠다는 집착에서 자유로와 져서 다른 사람들에게서 배우겠다는 자세를 갖겠다는 얘기다.

그러니 내가 정신이 들었다고 얘기하지 않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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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와 한국사회_민족담론의 스펙트럼(임지현) vs 상상의 민족주의 비판(신용하)


민족이 강조되기 시작한 것은 봉건사회가 무너지면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일제강점기가 그 때이다.
국가를 상징했던 국왕이 없어지면서 그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민족이 된 것이다.

문제는 이 민족을 누가 얘기하느냐, 퍼뜨리느냐에 있다.
그들은 왜 민족을 중요한 이슈로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민족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수혜를 입고 있는 이들은 누구인가?
아무래도 해방이후에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기득권을 지키려는 범 보수진영이라고 해도 되겠다.
그들은 민족이라는 두 글짜를 통해 끊임없이 권력을 재생산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사람들을 분류하고 걸러내는 작업을 해 왔다.

우리 나라는 좀 특별해서 민족과 국민이 일치하는 나라이다.
그래서 국가를 위해 민족을 동원하는 형세를 전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민족은 존재하는 것이며 차이 또한 있는 것인가?
왜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차별이 발생하고 있는가?
모든 차이가 차별로 이어지진 않는다(동일성에 대한 착각!).
어떤 과정(개입, 정치 일 수도)을 거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어쩌면 차별을 위해 차이를 찾아내는 것일 수도 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민족에 대한 이야기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많이 다르게 쓸 수 있다.
어떤 자료를 모으느냐에 따라 모든 논리가 가능한 상황이기도 하다.

마지막 질문인데, 한반도 밖에서의 민족주의는 무엇일까?
예를들어 재일동포들의 입장에서 민족은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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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형성 세 유형
영-프 유형 :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부르조아의 견인
독-이 유형 : 신흥귀족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견인
                  만들었기 때문에 민족주의를 의도적으로 더 강조(예술 작품 등에서)
슬라브 유형 : 일부 선각자들에 의한 민족주의 형성
                  민족국가 건설 노력, 해방투쟁  → 제 3세계 유형
※아래로 내려 올 수록 만들어진, 인위적, 감정적이고, 후진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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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하나 더
단군신화 같은 경우에도 조선시대에는 별로 부각된 이야기가 아닌었는데
일제 강점기때 자신들의 고유성, 차별성을 찾아가는 선상에서 증폭된 것 같다.
그렇다면 기독교 역시 그런 의도에서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받아들여 지지 않았을까?
자신의 정체성을 보다 근원적이고, 초월적인 존재로부터 찾고자 했던 시도가 아니었을까?
유대인들이 가졌던 선민의식 특히 출애굽의 사건을 해방과 연결시키고자 한 것이 아닌가.
그들이 믿었던 하나님은 유대민족의 하나님이면서 한민족의 하나님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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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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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교수님 강의 중

文脈
내가 갇혀 있는 문맥은 무엇인가?
그래서 어린이로 돌아가야 한다.
그들은 갇혀있지 않기에 문맥을 뛰어넘을 수 있다.
현재를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쓸모가 없어질까 두려워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인간이 쓸모가 있어야 하나?
인간이 쓸모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지 않은가?

脫井
자신이 갇혀 있는 우물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짧은 시선에 들어오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다.

自己理由
자기이유는 곧 자유를 의미한다.
다시 갇히더라도 지식인은 정신적 자유를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의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로부터의 기준, 이유로 사는 것이다.
(버섯 우화)

自尊心
자기이유가 타인에게 거리낄 것이 없으면 자존심이 있어야 한다.
힘든 삶을 견디는 조건은 물질이 아니라 자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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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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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들이 길을 가고 있었다.
아들에게 뭔가를 가르쳐 주고 싶었던 아빠는 길가에 자라고 있는 버섯을 발견했다.
이 때다 싶어서 아빠는 가지고 있는 막대기로 버섯을 가리키며 아들의 주의를 끌고 말했다.
"이 거 잘 봐봐. 독버섯이야. 먹을 수 없는 버섯이란다."

순식간에 독버섯이라는 말을 듣게 된 작은 버섯을 힘이 쭉 빠졌고,
정신을 못 차리고 쓰러질 지경이었다.
옆에 있던 친구 버섯이 그 버섯을 부축하곤 어쩔 줄 몰라 하면서
그 버섯을 위로하기 시작한다.
"아니야. 넌 독버섯이 아니야. 넌 버섯일 뿐이야."
그러나 이미 버섯은 삶에 대한 소망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았다.
자신이 독버섯이라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옆에서 위로하는 어떤 말도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친구 버섯은 마지막으로 한 마디 말을 던진다.
"그건 사람들이 하는 얘기일 뿐이야!"라고.

대학 새내기들을 위한 신영복 교수님의 강연 중 들은 우화


그렇다.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일 뿐 나와는 상관이 없다. 왜냐면 난 나니까.
그들의 평가로 내가 나일 수 있는 것이 아닌, 이미 나로서 나인 것이다.
난 그들이 세워놓은 기준에 합당 하냐 그렇지 않느냐로 평가 받을 대상이 아니다.
작은 버섯은 사람들이 세워놓은 식탁의 논리로 '독버섯'이 되었고,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들의 얘기일 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존재 그 자체로 기뻐하신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어떤 기준에 부합하느냐, 어느 수준에 이르렀느냐가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사람들이 하는 얘기일 뿐이다."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자신을 혹사시키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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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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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정책론(1)_사회복지 정책이란?

수업 내용과는 좀 동떨어져 있지만
수업 중에 웃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이야기를 하고 싶다.

교수님께서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 하면서 '금수만도 못하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그럼 짐승은 존엄하지 않다는 얘기냐며 약간은 웃으라는 의도로 말씀하셨다.
학생들은 짐승도 존엄하지 않느냐고 대답했다.
그런데 짐승은 그렇다 치고 정말 사람이 존엄할까?라는 의문으로 돌아왔다.
정말 인간이 존엄할까?

그건 사람이 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다른 누군가가 해 준 이야기가 아니라 스스로를 향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머릿 속에 모든 사람이 존엄하지는 않다는 것이 아이러니이다.
우리라는 틀, 즉 국가나 민족이라는 틀 안에 있을 때 그 사람은 존엄해 진다.
너를 지키는 것이 곧 나를 지키는 것이 되고, 다른 사람을 존엄하다고 해야 나도 존엄해지는 것이다.

다시 동물 얘기를 해 보면, 사람은 동물보다 심각하게 나약하다.
동물들은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생존의 방법을 터득한다.
인간이 고등하고 말하는 동물로 올 수록 그 적응 기간은 길어진다.
그래서 인간이 가장 긴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나약하고 힘 없는 존재가 서로 뭉쳐서 힘을 합칠 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끊임없이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굴린 결과 스스로를 존엄하다는 명분을 내 걸고
자연과 여타 생명체를 지배하고 유린하는 정당성을 획득한 것이다.

종교는 어쩌면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위대한 '존엄'의 이론적 근거가 아닐까?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이 놀라운 명제!
해탈을 통해 벗어 날 수 있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의 존재일 것이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인간은 스스로를 거의 신적 존재로까지 고양을 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의 불완전성을 부정하고 신적 세계에 접촉하고 몸부림을 치는 것이 종교일 수도 있겠다.

암튼 사회복지라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지 못하기에
좋게 보면 서로를 돌보고 이끌어 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 살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더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어쩌면 이제는 국가(정부)라는 더 큰 힘에 의존되는 과정일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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