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와 한국사회_민족담론의 스펙트럼(임지현) vs 상상의 민족주의 비판(신용하)


민족이 강조되기 시작한 것은 봉건사회가 무너지면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는 일제강점기가 그 때이다.
국가를 상징했던 국왕이 없어지면서 그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민족이 된 것이다.

문제는 이 민족을 누가 얘기하느냐, 퍼뜨리느냐에 있다.
그들은 왜 민족을 중요한 이슈로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민족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수혜를 입고 있는 이들은 누구인가?
아무래도 해방이후에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기득권을 지키려는 범 보수진영이라고 해도 되겠다.
그들은 민족이라는 두 글짜를 통해 끊임없이 권력을 재생산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사람들을 분류하고 걸러내는 작업을 해 왔다.

우리 나라는 좀 특별해서 민족과 국민이 일치하는 나라이다.
그래서 국가를 위해 민족을 동원하는 형세를 전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민족은 존재하는 것이며 차이 또한 있는 것인가?
왜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차별이 발생하고 있는가?
모든 차이가 차별로 이어지진 않는다(동일성에 대한 착각!).
어떤 과정(개입, 정치 일 수도)을 거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어쩌면 차별을 위해 차이를 찾아내는 것일 수도 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민족에 대한 이야기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많이 다르게 쓸 수 있다.
어떤 자료를 모으느냐에 따라 모든 논리가 가능한 상황이기도 하다.

마지막 질문인데, 한반도 밖에서의 민족주의는 무엇일까?
예를들어 재일동포들의 입장에서 민족은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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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형성 세 유형
영-프 유형 :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부르조아의 견인
독-이 유형 : 신흥귀족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견인
                  만들었기 때문에 민족주의를 의도적으로 더 강조(예술 작품 등에서)
슬라브 유형 : 일부 선각자들에 의한 민족주의 형성
                  민족국가 건설 노력, 해방투쟁  → 제 3세계 유형
※아래로 내려 올 수록 만들어진, 인위적, 감정적이고, 후진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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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하나 더
단군신화 같은 경우에도 조선시대에는 별로 부각된 이야기가 아닌었는데
일제 강점기때 자신들의 고유성, 차별성을 찾아가는 선상에서 증폭된 것 같다.
그렇다면 기독교 역시 그런 의도에서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받아들여 지지 않았을까?
자신의 정체성을 보다 근원적이고, 초월적인 존재로부터 찾고자 했던 시도가 아니었을까?
유대인들이 가졌던 선민의식 특히 출애굽의 사건을 해방과 연결시키고자 한 것이 아닌가.
그들이 믿었던 하나님은 유대민족의 하나님이면서 한민족의 하나님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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