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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차,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







서기 813년 산띠아고의 유골이 발견되고 교황이 인정함으로써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는 예루살렘과 로마와 함께 3대 성지가 되었다. 꼼뽀는 '들판', 스뗄라는 '별이 빛나는'에서 온 것으로 목동이 산띠아고의 유골을 발견했을 때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대성당 가운데 탑 중앙에는 산띠아고(12제자 중 하나인 야고보) 상이 있다.



산띠아고 대성당에서는 매일 11시에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가 있다.

시작하기 전에 출발지와 나라별로 구분하여 순례자들의 숫자를 발표한다.



산띠아고 알베르게 Seminario Menor, 학교이기도 한데 한 층을 알베르게로 만들어 놓았다. 

다른 곳과 달리 하루만이 아닌 원하는 날 수만큼 머물 수 있었다.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 30일 간의 까미노는 나에게 무엇이었을까. 내가 갖고 왔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주었나. 아쉽게도 까미노는 나에게 답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더 큰 것을 얻었다. 그것은 '나'라는 문제를 더 명확하게 보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그 문제를 다루는 방법, 해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준 것 같다. 버리기, 단순하게 살기, 걷기, 자기일 자기가 하기, 미루지 않기 등등. 결국 매일의 삶이 까미노가 되어야 함을 배우게 했다.

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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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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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차, 몬테 도 고소에서 산따아고 데 꼼뽀스뗄라 가는 길 4.5km






순례자 사무소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순례자들. 오전 9시에 열린다.



순례확인증!!!


순례확인증을 받고 맞은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 대성당 앞에서 감격의 순간.


덕분에...



오전에 도착하기위해 몬테 도 고소에서 머물고 순례자 사무실이 열기 전에 도착한 산띠아고 데 꼼뽀스텔라! 그리고 긴 순례길을 확인받고 마주한 산띠아고 대성당! 30일 동안 익혀왔던 감격이 폭발했다. 소리지르고, 뛰고, 눕고, 절해도 모자란 순간이다. 그 자리에 서보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한참 동안 멈추어 서서 그 감동을 온 몸으로 만끽했다. 걸으며 한두번 스쳐지나간 외국인들과도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정답게 사진을 찍었다. 무엇을 해도 기쁘고, 무엇을 봐도 가슴 벅찬 곳, 인내로 걸어온 순례자가 만나는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이다.

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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