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것 같은 죽순은 아니지만, 죽순은 죽순이다.
지난 겨울에 뒷마당을 덮었던 대나무들을 모조리 베어 버렸더니,
이 놈들이 곳곳에 순을 내어 놓았다.
원래 대나무를 좋아했었는데,
집까지 침투해 들어온 대나무 뿌리들을 보고는 정말 무서운 식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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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아버지와 함께 고추모종을 옮겨 심었다.
비닐에 구멍을 뚫고, 모종을 넣고, 물을 부어 넣고, 흙을 덮고...
비가 온 뒤이긴 했지만 비닐 안까지 스며들 정도는 아니어서 물이 필요했다.
밭이 본래 마당으로 사용하던 곳이어서 바로 옆에 우물에서 길어서 넣었다.
어머니의 표현처럼 이제 좀 밭으로 보인다.
주변 정리를 하고 빈 공간에는 옥수수와 들깨를 심을 생각이다.
고추가 조금 더 자라면 지줏대를 세워주어야 하고.
지줏대는 뒷곁을 가득 매운 대나무를 사용하면 된다.

고추밭 일을 끝내고, 바로 옆에 풀과 함께 자라고 있는 딸기를 발견하고 주위 풀들을 매주었다.
열매가 익을 쯤 오는 이는 먹을 수 있을 텐데.
우리 식구 먹을 만큼은 나올 것 같다.

200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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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놈이 '돌이', 큰 놈이 '소리', 합치면 '돌소리'가 된다.
부모님은 이런 속뜻이 있는지 모르시고 내가 지은대로 부르신다.

하는 짓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농촌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벗들이다.
작은 놈은 발발이라고 보면 되고, 큰 놈은 풍산개이다.

200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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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앞을 지나는 분들에게 한 마디씩 하게 만드는 어머니의 작은 텃밭이다.
잘들 올라왔다고, 좀 촘촘하기는 하지만, 어머니는 속아먹는 재미를 톡톡히 보고 계신다.
심겨진 것은 각각 열무와 배추, 상추와 쑥갓이다.
오늘 저녁에도 상추와 쑥갓을 속아서 쌈을 싸먹었다.

200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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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역동력에 따르는 농법에 의하면 오늘은 무엇이든 심어서는 안되는 날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지고 온 모종을 고이 모셔놓고,
오늘은 고민 끝에 고추밭에 비닐을 씌웠다.
사실 귀농을 해서 유기농 비슷하게 농사를 지어보겠다는 사람들에게 비닐은 딜레마 중의 하나다.
수확량에 확연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씌우지 않는다는 것이 쉽지 않는 결정이고,
씌운다면 비닐의 사후 처리에서 환경오염 문제에 걸리는 부분이다.
특히 다른 작물은 몰라도 고추는 열대성이라서 비닐을 씌우면 지열을 잡아줘서 더 좋다고 한다.
그래서 고민을 했고, 결국 먼저 사시던 할머니께서 두고 가신 비닐이 있어서
세 식구가 협동하여 작업을 마쳤다.
겨우 이 정도 하는데도 '쉽지 않네'하는 소리가 나왔는데,
몇 천 주를 심는 밭의 작업은 얼마나 될지 상상이 안 간다.
참고로 위의 비닐은 고추보다는 싹이 뜨는 것을 보아야 하는, 예를 들어 참깨 같은 작물에 적당하단다.
고추를 위해서는 전부 검은 비닐이 좋다고...

200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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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서에 계신 귀농선배님께서 고추모종을 주시겠다고 해서
너무 감사해서 일손을 조금 도와드렸다.
서투른 일꾼에게 일을 맡기신 것에 감사하고,
고추모종을 선뜻 주신 것에 감사했다.

200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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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경운기, 관리기 사용해서 골도 타고 이랑도 만드는데,
이 초보 농사꾼은 삽밖에 쓸줄 아는 것이 없어서
온 종일 삽으로 고랑파고, 이랑 만들었다네.
저녁에 들어와서야 그 날 상주가 전국에서 제일 더웠다고...ㅎㅎ
아무튼 산맥을 다섯개 만든 것 같은 뿌듯함이...

200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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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싶을 때 앞뒷 뜰에서 작은 싹들이 나오길래
무슨 잡초인가 했는데 아 글쎄 더덕이라고 하네요.
줄기에서도 얼마나 향이 강하게 나던지.
몇 년 뒤에 오시는 분은 더덕 큰 놈으로 한 뿌리 드리죠.

200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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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갈라서 묻었는데 이렇게 싹이 나오네요.
동네 분들은 비닐을 씌워야 한다고 하는데,
환경을 생각해야한다는 소박한 마음에
그냥 심었더니 좀 늦고 작아요.
오늘은 어제 비가 와서 좀 더 자란 것 같던데.
이 사진은 몇 일 전의 것이라 작죠.
그리고 밭에 돌이 얼마나 많은지 골라내다가 포기 직전입니다.
아무튼 싹이 나온다는 것이 얼마나 신비로운 일인지 몰라요.

200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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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예쁘게 피었다가 다 떨어져 아쉬웠는데,
아니 나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나뭇잎 사이사이에 작은 알들이 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200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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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포도밭의 순들은 이미 어른 손보다 더 크게 순이 자랐지만
우리집 담에 포도는 올봄에 옮겨 심었기 때문에 이제야 작은 순들을 내고 있다.

200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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