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 룸푸르 LCCT공항에서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한국으로 오는 AirAsiaX의 경우는 조금만 걸어도 되는데, 말레이시아 인근을 운항하는 AirAsia의 경우는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타는 곳도 마치 버스터미널 같다. 그래서 저가로 운영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래도 내 경우엔 지연된다든가 취소되는 일은 없었고, 크든 작든 불편함도 없었다. 


AirAsia 이용하기


저가항공의 장점은 여정을 편도로 나누어 계산을 하는데 있다. 그래서 편도와 왕복에 큰 차이가 없는 일반 항공에 비해 편도로 이용하게 될 때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티켓팅을 언제 하느냐에 따라서 일반 항공과 비용에서 별 차이가 없을 수 있다. 충분한 여유를 두고 일정을 확정해 예약을 할 때 저렴한 혜택을 볼 수 있겠다.


기내식

그래도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선택하지 않으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기내식의 경우 일반 항공기에서는 한두 가지 메뉴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는데, 에어아시아는 여러 메뉴 중에서 미리 선택하거나 기내에서 비용을 치르고 사먹을 수 있다. 물론 먹지 않아도 된다.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올 수 없지만, 어떤 승객들은 빵 같은 것을 미리 구입해 들고 들어와 먹기도 한다. 예매 할 때 번거로운 면도 있지만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좌석

좌석을 잘 선택하면 때때로 옆 자리까지 두세 자리를 사용할 수도 있다. 비용을 더 내고 그런 자리를 배정받을 수도 있지만, 경험상 맨 뒤 쪽에 세 자리에서 두 자리로 줄어든 부분(44번부터)에 창가를 지정하면 거의 예외 없이 옆 자리가 비게 되는 것 같다. 에어아시아의 경우 좌석이 조금 좁은 편이기 때문에 옆 자리가 비는 것은 큰 여유를 준다.


수하물

수하물이 문제인데, 기내로 7킬로 까지만 들고 들어갈 수 있고, 나머지는 수하물로 보내야한다. 그러니 기내로 들어오는 수하물에 제한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쿠알라룸푸르에서 올 때도 그렇고, 인천에서 갈 때도 특별히 들고 있는 짐에 대한 제재가 없었다. 그래서 큰 가방을 두 개씩 들고 들어오는(원래는 한 개만 허용된다고 써 있음) 승객들도 볼 수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15킬로 수하물을 신청하고 비용을 지불했지만, 수하물을 부치지 않고 12킬로 되는 가방을 그대로 기내로 들고 들어갔다. 체크인을 할 때 이미 지불한 비용을 확인하고 그대로 들고 들어가는 것을 허용해 주었는데, 아마도 말이 통해서 받아들여 진 것 같고(인천공항에서), 쿠알라룸푸르에서는 그렇게 협상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겠다.


기내 소품

일반 비행기에서는 모든 좌석에 제공되는 담요나 베게도 소프트킷이라고 해서 따로 신청을 해야 한다. 그 비용을 지불하기 싫으면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인데 빨간색의 케이스에 든 빨간 담요는 충분히 기념품으로 괜찮은 거 같다. 그래서 왕복으로 이용할 경우 한 번 정도 신청해서 사용하고 가지고 오면 된다. 보통 눈가리개는 가지고 다니지 않았는데, 킷 안에 들어 있어서 쓰고 잤더니 깊이 잘 수 있어서 좋았다. 목 베게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편하고 좋았다. 물론 담요는 담요라고 하기엔 좀 얇은 편이다.


LCCT공항 이용

AirAsia를 이용할 때 가장 번거로운 일은 쿠알라 룸푸르를 경유하는 것이다. 경유하는 것이야 문제가 없는데, 비행기를 갈아타는 공항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말레이시아의 저가항공, 특히 에어아시아가 거의 독점적으로 이용하는 LCCT는 조금 괜찮은 버스터미널 수준이다. 그러니 공항으로서는 많은 불편함이 있다. 낮에 도착하면 시내 관광을 나갔다 올 수도 있겠지만, 밤에 도착해 일고여덟 시간을 대기해야 할 때는 곤욕이 아닐 수 없다. 앉을 의자도 많이 없어서 많은 여행객들이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도 두세 번 이용하면 나름대로 요령은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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