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Pai에 대한 사진을 올릴려고 보니 사진이 너무 없다.

반면에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너무 잘 찍은 사진들이 넘쳐난다.

멋있는 사진도 있고, 예쁜 사진도 정말 많다.

'나도 한 번 찍어봐야지~'하는 생각을 하긴 했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포기했다.

그래서 그런 글들에서 보지 못한 장면이나, 정보가 될 만한 것 몇 장 올리며 

그 유명한 빠이에 '나도 다녀왔다~'고 흔적 남긴다.


여행 가이드북에 보면 '빠이는 별 볼 거리는 없지만'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나마 좀 볼 거리가 될만한 곳 몇 곳을 추천하고 있다.

그래서 정말 그런 줄 알았다.

그러나 빠이가 가까워올 무렵부터 펼쳐지는 주변 농가의 풍경은...

'여기가 태국 맞나?'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이국적(태국 같지 않은) 멋스러움을 자랑했다.

그리고 며칠 머물며 경험한 빠이를 한마디로 하자면 '모듬'이다.

여행자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작은 공간 안에 모여있는 거다.

그것도 아무렇게나 마구잡이로 쑤셔넣은 것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말이다.

물론 요사이는 스스로 인위적인 빠이스러움을 꾸미고 있는 곳들도 있지만

여전히 자연스러운 빠이스러움은 잘 보존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인위적인 것을 뺀 인사동을 지리산 쯤에 갔다놓은 것이라 할까. ㅋㅋ


마을의 경관도 그렇지만 이 곳의 주민이나,

또 머물고 있는 외국인들이나 좀 별남이 묻어 난다.

헤어스타일이며 복장이 그렇고, 저녁무렵부터 길 양 옆에 자리 잡는 그들의 생산품들이 또한 그렇다.

그들의 말처럼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그 소품들에서 눈을 떼기가 어려웠다.

(아쉽게도 그런 소품들 사진은 다른 여행기에서 찾아 보시길)


마을 길도 좋고, 집도 좋고, 주변 환경도 좋고, 사람도 좋은 곳! 그 곳이 빠이다.



숙소들이 대충 이렇다. 이 곳은 반빠이 빌리지이다. 

가격은 아고다에서 찾아 보시길...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길

저녁이 되면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들이 가득해 진다.



건기라서 강의 수량도 적고, 대나무로 만든 다리로 오갈 수도 있다.



소들만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일년이 모두 여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빠이 주변은 농사철이 아니었다.

치앙마이 주변에서는 논 가득히 자라고 있는 벼를 볼 수 있었다.

소와 함께 있는 아저씨, '사와디캅~'하고 인사하니, 웃으며 '사와디캅'으로 받아준다.



매연폭포를 보겠다고 들어간 숲에서 본 나무들이다.

뭔가를 보고 나오긴 했는데, 확신은 없다.

산속으로 왕복 4시간을 넘게 걸었다. ㅠㅠ


카시콘 은행의 빠이 지점이다.

이 것이 인위적인 빠이스러움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빠이를 여행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이동수단이다.

일단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여행의 양이 달라진다.

빠이 주변에 있는 볼거리들을 거의 못 볼 수도 있다.

대안으로 자전거를 빌려서 타봤는데 커피인러브 한 곳 다녀오고 넉다운이 됐다.

그러나 오토바이는 잘 타도 문제는 있다. 워낙 위험한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빠이같은 곳에 가면 늘 고민을 할 것 같다. 오토바이를 배울까 말까.

그래도 아쉽긴 하지만 안 타는 것이 좋겠다는 마음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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