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같아서는 필요한 이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는 여행기를 쓰고 싶은데,

그 정도로 정확하고 세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또 위트가 있고 감동이 있는 여행기를 써보고 싶은데,

그러기엔 글발이 한참 달리고, 사진도 뒷받침되지 않는다.

암튼 이렇게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면 검색엔진에 걸려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발견될텐데...

그냥 '아~ 저런 곳에 가서 그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보고 지나가면 좋겠다.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 2013.3.17.

일요일 오후 5시부터 치앙마이 여행의 이정표가 되는 타페문(빠투 타페)으로부터 

왓 프라싱까지 족히 1키로도 넘는 길을 모두 막고 시장이 열린다.

어디서 나왔는 지 도로의 좌우 가운데를 노점들이 가득 메우는데,

정말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인데, 치앙마이 여행의 꽃이 아닐까 싶다.

때에 따라서는 음악공연도 열리고, 다양한 볼거리들도 함께 한다.


1/4되는 지점에 이렇게 친절하게 지도도 세워뒀다.

사실 선데이 바자를 돌아보면서 이 지도를 참고하진 않을 것 같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은 쇼핑(관람이라고 해도) 포인트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 흐름이 종종 너무 좁은 곳에서 막히기도 하는데 누구도 짜증을 내지 않고 기다린다는 것.

한국 같으면 상점을 뒤로 더 물러서 길을 넓히라고 야단을 할텐데 그러지 않는다.


이런 사진을 좀 많이 찍고 싶었는데, 아니 사실 많이 찍었는데 잘 나온 것이 없어서ㅠㅠ

지금 광경은 사찰 안에 차려진 상점들의 모습이다.

이런 물건들을 파는 것은 물론 먹거리 장터도 사찰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서 열린 것을 보게 된다.

기꺼이 사찰의 문을 열고 마당을 사용하게 한다는 것이 의미있게 다가왔다.

자리세를 받는 지는 몰라도, 종교와 그 시설이 사람들에게 편하게 개방되는 모습이 좋았다.





더 많이 찍지 못한 것이 아쉬운데, 암튼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그리고 먹는 것도 정~말 많은데, 먹고 싶다고, 호기심에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 배가 터질지도 모른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회초밥과 바로 갈아주는 딸기주스였던 것 같다.

회초밥 하나에 10밧(410원), 5밧인데 나름 괜찮았다.


치앙마이는 마사지의 천국이다.

선데이 마켓에서만이 아니고 평소에도 길가나 사람들이 모일만한 곳에는 의자를 죽 깔아놓고

손님들을 맞는다. 손님이 오면 어디있었는지 마사지사가 등장한다.

가격도 저렴한데, 발마사지 30분에 80밧(3,300원), 1시간에 130밧(5,300원)이다.

물론 팁은 알아서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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