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치앙마이 가기


방콕에서 치앙마이 가는 것 역시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비행기, 열차, 버스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나는 평소 버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당연히 방콕 북부터미널을 이용한다.


 방콕에서 택시로 버스터미널 갈 때 아래와 같이 말하면 된다.
 <북부 터미널-콘쏭 머칫 마이, 남부 터미널-콘쏭 싸이 따이 마이, 동부 터미널-콘쏭 에까마이>

 남부터미널 갈 때 어떤 기사가 "아~ South Station!"하길래 

 그 다음에 그렇게 말했더니 못 알아들어서 다시 콘쏭~라고 하니 바로 알아들었다.


이 때까지도 999버스만 타야하는 것으로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창구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999버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버스 매표소에서는 호객을 한다.

지나가며 나인나인나인이나 까오까오까오(태국말 999)를 외치면 거의 자동적으로 '치~'하며 돌아 앉아버린다.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 9시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가능한 늦은 시간인 21:30 것으로 표를 끊었다.

(이틀 전에 예매, 876B)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가방을 매고 딱히 갈 곳이 없어서 거의 오후 2시부터 터미널에 죽치고 앉아 있는데 좀 고역이었다.

책도 보다가 핸드폰도 들여다 보다가 터미널의 이 곳 저 곳을 기웃기웃하고,

겨우 찾아낸 마사지집에서 한 시간짜리 타이마사지도 받고, 저녁 먹고...

남부터미널에 비하면 북부터미널이 크긴 한데,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은 부족했다.


 푸드코트 이용하기
 우리 나라처럼 계산대에서 먹고자하는 음식을 정하고 그 값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20B짜리 두 장, 10B짜리 한 장 구입해서 먹고싶은 음식이 있는 코너에 가서 주면 된다.

 미리 정확한 가격을 알아야 구입할 수 있는 거다. 

 방콕 북부터미널에서도 그랬고, 치앙마이 센트럴 지하에서도 그랬다.


이럴바에는 오전 표를 끊어서 갈 걸 그랬나 조금 후회했는데,

다음날 치앙마이에 오전 7시 경에 도착하고 보니 그 후회가 확신으로 바뀌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오전 체크인이 어렵다고 해서 거의 오후 1시까지 피곤한 몸과 찝찝한 얼굴로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은 호텔에 들어가야하는 여정이라면, 

오전 일찍 출발하는 버스(오전 8시 경에 있었던 걸로..)로 이동해서 저녁에 바로 숙소 체크인을 하는 것이 좋겠다.

낮에 이동하면 주변 경관도(물로 비슷비슷할 수도 있으나)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

버스에서 밤을 보내면 잠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하기만 하니 더욱 그렇다.


오전 버스를 타고 저녁에 도착해서 바로 체크인 해서 들어가도록 하자!

물론 이것은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3월 15일 오전 7시의 치앙마이는 꽤 추웠다.

긴팔 옷을 안 가지고 온 것을 후회할 정도로.

원래 3,4월에 치앙마이가 태국에서는 제일 기온이 높은데, 그만큼 일교차가 또 큰 것 같았다.

참, 치앙마이 버스터미널은 '치앙마이 아케이드'라고 부른다.

택시나 성태우 기사에게 아케이드 가자고 하면 바로 알아듣는다.


참고로 치앙마이에서 성태우의 기본요금은 30B이다. 

여기에 거리에 따라서 5~60B까지도 부르는데, 잘 흥정하면 깎을 수도 있다.

치앙마이의 성태우는 노선이 따로 없기 때문에 처음 탄 사람이 가자는 방향으로 가면서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을 계속 태운다. 

그렇게 해서 어떨 때는 이 사람 저 사람 내려주느라 돌고 돌아 목적지에 가게 될 수 있다. 

다 그렇게 다니니 불평은 하지 말자.

기사 옆자리가 비어있으면 문을 열고 타보는 것도 좋다. 기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도 괜찮다.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 노점들 사이에서 노래부르는 청소년의 악보집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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