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사람들의 진솔한 만남이 있는 곳

출20

18 온 백성이 천둥소리와 번개와 나팔 소리를 듣고 산의 연기를 보았다. 백성은 그것을 보고 두려워 떨며, 멀찍이 물러섰다.

19 그들은 모세에게 말하였다. "어른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시오. 우리가 듣겠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시면, 우리는 죽습니다."

2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당신들을 시험하시려고 나타나신 것이며, 당신들이 주님을 두려워하여 죄를 짓지 못하게 하시려고 나타나신 것입니다."

21 백성은 멀리 떨어져 서 있고, 모세는 하나님이 계시는 먹구름이 있는 곳으로 가까이 갔다.


백성들이 두려워 떱니다.

하나님께서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로 당신을 드러내셨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놀라운 광경, 이제까지 겪어 보지 못했던 경험 앞에 오금이 저린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실 때 굳이 놀라운 광경을 연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을 떡으로 만드시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하나님의 아들의 진위가 결정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의 존재는 그 어떤 현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 자체로 가만히 계셔도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간들이 놀랄만한 자연 현상들을 통해 당신을 드러내시는 이유는 백성들을 위한 배려에 있었습니다.

그들을 겁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잘 듣고 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려는 의도입니다.

그러니까 백성들은 그런 하나님의 배경에 놀라기도 하겠지만,

그런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가슴으로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무섭네, 죽겠네, 두렵네 하면서 호들갑을 떨기 보다는

기쁨에 감격하며 감사함으로 말씀을 받아야 하는 순간인 것입니다.

그러나 대개는 그 주변적인 것들을 판단의 중요한 근거로 사용합니다.

왜 기적이 일어나는 지, 그 기적을 있게 하시는 분은 누구인지에 관심하기 보다는

그 기적 자체에 몰입해 버리는 것이 그런 현상 중 하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후에 모세가 산으로 올라 간 후 40일 동안 조용하자

참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금송아지를 만들고 마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뭔가 눈에 보이는 그럴듯한 무언가에 마음을 빼앗기는 인간의 한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꺼이 사람들의 눈높이를 맞추시는 분, 그 분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일방적으로 당신에게만 맞추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시내산은 인류 역사상 전무후무한 하나님과 인간의 진솔한 만남이 있었던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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