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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새단장의 변

처음 오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인터넷을 할 때마다 보게 되는 나로서는
홈페이지의 전면적 개선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실증을 잘 내는 편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6월부터 꼬박 7개월을 유지했으니 충분하다고도 생각되고...

아무리 고민을 거듭해도 새로운 틀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리저리 잘 만들어진 홈페이지들을 찾아보다가
마음에 쏙 드는 홈페이지를 찾을 수 있었다.
한 연예인의 홈페이지였는데, 기획사에서 만든 것인지 팬들이 만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똑같이 만들 수 있는 능력도 되지 않지만, 굳이 똑같을 필요도 없기에,
나름대로 열심히 나만이 가지고 있는 나의 사진들을 활용해서 전반적으로 손을 보았다.
그러다 보니 마치 연예인 홈피를 조금은 연상시키는 것 같기도 하다.

정말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갖추게 된 것 같다.
새해 새롭게 출발하는 토방이라...
사실 만들어 놓고 보니 토방의 느낌이 사라져 버려서
궁여지책으로 토방의 문과 글귀들을 위에 붙였는데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어머니는 첫 화면이 너무 늙어 보인다는, 아저씨 같다고 바꾸라고 하시는데,
나는 바꿀 생각이 없다.
그것이 현재 나의 모습인데, 아니 그것도 사실은 2년 전의 사진이다.
10년 전의 사진을 첫 화면에 넣을 수는 없지 않은가...

아무튼 아직 미완성(갤러리)이긴 하지만 이정도로도 속이 시원하다.
조금씩이나마 홈페이지 제작과 관련된 기술들을 알아가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익명의 누군가들에게 때때로 비밀스러운 것 까지도 공개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정리가 과제로 남겨져 있다.

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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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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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에 날이 흐려서 고추를 말리기 위해 토방에 불을 피웠다.
오랜만에 불을 피우려고 하니 땔감과 집게를 챙기며 준비하는 데도 시간이 좀 걸렸다.
작은 나무와 큰 나무들을 적당히 쌓고 아래에 신문을 말아 넣어 불을 붙였다.
어느 정도 붙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태풍 때문에 바람이 굴뚝으로 들어와서는 아궁이로 연기를 밀어 내니
온통 뿌옇게 연기로 가득 차고 겨우 붙은 불도 꺼져버렸다.
다시 불을 붙였고, 불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또다시 불어오기에
이번에는 나도 박스 조각을 가지고 열심히 부채질을 해댔다.
불은 양 쪽에서 바람 세례를 받으며 꺼지지 않았고 겨우겨우 안으로 타들어갔다.
나무에서 나무로 불이 붙어 가자 아까와 같은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는 않게 되었다.

바람은 불을 끄기도 하지만, 반대로 불을 살리기도 한다.
촛불이나 작게 일어나는 불은 바람에 꺼진다.
하지만 산에 붙은 불은 바람이 불면 오히려 더 넓게 퍼져간다.

어떤 것에 대해 이러하다고 성급하게 규정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겠다.
나의 말, 가진 것들이 살리기도 죽이기도 할 수 있다.

2005.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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