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깨어살리/돌소리 2006. 10. 26. 20:38
친구 포도밭은 포도나무가 심겨진 줄이 긴 편이다.
그래서 어떤 작업을 하던 한 줄을 끝냈을 때 ‘와! 한 줄 끝냈다’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또 하나 그 줄의 끝에 이르렀을 때 포도밭을 아래로 하고 하늘을 쳐다보면 그 광경이란...
마치 하나님이 포도나무들 위에 발을 딛고 계신 것 같다.
그래서 포도나무 사이사이는 어느새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가 된다.

포도나무의 하나님은 포도를 검붉게 익게 하는 하나님.
감나무의 하나님은 감을 노랗게 무르익게 하는 하나님.
참깨 밭의 하나님은 참깨를 영글게 하는 하나님.
감자 밭의 하나님은 감자를 알알이 맺게 하는 하나님.
고추 밭의 하나님은 고추를 빨갛게 익히시는 하나님.

나의 하나님은...

2005.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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