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글에 이어서 생각해 보면, 뚝뚝으로 관광을 할 때 유익이 하나가 더 있다. 현지인 친구를 하나 사귈 수 있다는 것은 곧 현지인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뚝뚝 기사의 말에 의하면, 자신이 한국 사람들을 주로 만나기 전에는 시내에서 2,3 달러도 벌지 못하는 때가 많았다고 한다. 열심히 한국말 공부를 하면서 연결 연결되어 그래도 다른 기사들에 비해 조금은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그것도 한국사람들 관광 비수기가 되면 비슷해지긴 하겠지만 말이다.


따 프롬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유독 한국 사람들의 여행 스타일이 단체관광이다. 단체관광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만, 단체로 와서 한국 여행사를 통해서 차량을 대절하고, 식당도 한국 식당만 주로 찾고,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선물가게를 찾는다. 그리고 또 특징은 여행기간도 짧다. 한국인 관광객들의 숫자에 비해 그 나라나 지역에 경제적 도움이 적다는 뜻이다. 그래서 태국같은 경우도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씀씀이가 크고 장기간 머무는 관광객을 더 선호한다.

뭐 한국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이긴 하다. 휴가가 짧은 것. 그래도 가능하면 잘 준비해서 개별적으로 여행을 오고, 현지인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여행을 하는 것이 그나마 괜찮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뭐 한국음식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이라면, 사전에 한국식당에 대한 정보는 좀 가지고 오면 된다.


안젤리나 졸리가 뛰어 내렸다는 프놈꿀렌의 폭포


가난한 나라일수록 남성의 일자리가 없다고 한다. 남성들이 종사할 산업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캄보디아의 경우는 조상들 덕분에 관광산업 하나는 세계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것도 특정인들, 즉 훈센과 연결되어 있는 정치권력이 모든 이권을 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앙코르 유적 입장권은 보면 소카 호텔 이름이 들어가 있고, 프놈꿀렌 입장권에 보면 또 그것을 판매하는 시티 앙코르 호텔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그러니 그 수입이 나라와 국민들에게 적절히 나누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예측컨테 지금의 캄보디아의 상황은 이후에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최고의 꿈이 관광 가이드라고 한다. 그것 이상, 아니 별다른 것을 꿈꿀 수 없는 형편인 것이다. 그런 곳에 가는 한국 관광객들이 그들의 삶과 전혀 상관없는 구조의 관광을 즐기고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뚝뚝이라는 상징적인 것으로 얘기를 하고 있지만, 숙소나 식당 등을 이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조금이라도 그 나라를 이해하는 입장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마음을 갖고 선택하고 즐기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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