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 봐도 가장 힘든 일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인 것 같다.
그가 가족이든, 친구든, 동료든 간에 말이다.
사람이 워낙 변화무쌍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내 생각의 틀로 넣으려 하기 때문에 더 그렇다.
내가 그리는 어떤 상(像)과 맞지 않으면 불평하고 거부하게 된다.
그래서 나의 삶은 끊임없는 자극의 연속이다.
그 자극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정하지도 못하고 본능적으로 행동한다.
그러니 늘 불완전한 인간관계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상대방이 넓은 마음을 가졌다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으면 일은 마치 산불이 번지듯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스티븐 코비의 일곱 가지 습관 중 첫 번째 습관인 ‘주도적이 되라’가 늘 내 머리 속에 맴돈다.
이 첫 습관을 설명하는 주된 구절 중 하나가 ‘자극과 반응 사이의 간격’이다.
시시각각 나를 자극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어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즉 그것에 대한 반응을 좀 더 심사숙고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반응을 내가 그리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의 선상에서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요즘 내가 만든 말은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을 상대하는 나의 태도에 관심하라’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태도, 즉 나이지 상대방의 어떠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을 알면서도 열 번 중에 한 번 정도 실천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너무 약해서이기도 하고, 또 감정적이기도 해서 그렇다.
자극과 반응 사이의 간격을 띄우는 것,
나의 태도를 바꾸어는 가는 것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아자!

200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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