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차, 까리온에서 모라띠노스 가는 길 30.1km 



까리온에서 이 길의 끝에 있는 깔사디야 데 라 꾸에사까지 약 17km 정도 구간엔 물과 음식을 구할 수 있는 마을이 없었다.




지구상 어디에 이렇게 잘 정비된 트레킹 코스가 있을까? 노란 화살표는 말할 것도 없고, 산이나 들 가운데 순례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도로 옆에는 순례자들을 위한 고속도로 ‘센다Senda’를 만들어 놓았다. 까미노에서 만나는 순례자를 위한 스페인의 최고의 배려가 아닐 수 없다. 비록 도로 옆에 있어서 차량 소리가 소란하고, 지루한 길이지만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걸을 수 있어 좋다. 단, 자전거가 도로로 가지 않고 이 길로 달려 올 때 급하게 피해야하는 것을 빼고. 까미노 초반에는 자전거 순례자들을 반갑게 맞으며 비켜주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피로도가 높아져서 귀찮은 일 중 하나가 된다. 비켜주긴 하지만 한 마디씩 하는 거다. '도로로 가지!' 암튼... 어디 길 뿐만이겠는가. 까미노 데 산띠아고에서는 숙소, 식당은 물론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최고의 길을 만들고 있었다.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여서 작은 마을 모라띠노스로 발걸음을 제촉해야 했다.












모라띠노스에 이태리 사람이 운영하는 사설 알베르게의 저녁 메뉴였다.

스파게티를 많이 준다싶었는데 결국 본식이 햄을 얇게 썰은 것 같은 것에 셀러드를 곁들인 것으로 많이 부실했다.


201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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