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서 안묵적으로 지지받아온 말이다. 
정말 교역자를 대적하면 벌을 받아서 아프고, 심지어 죽기까지 할까?
일부 교역자들은 그 근거로 모세를 대적했던 사람들이 당했던 일을 거론하며 겁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한 것은 목회자를 대적했던 사람들의 집에 죽는 사람이 발생하고
병에 걸려서 고생을 하는 것들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목사를 대적하면 안 된다는 공식이 성립한다.
그럼에도 대개의 교회들에서는 목회자들을 성도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쫓아 내는 일들이 비일비제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런 현상으로 주눅이 들지 않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여기지만
그럼에도 그런 말을 하면서 누가 벌을 받았느니 하면서 설왕설래하는 것은 씁쓸한 일이다.

일단 상식적으로 봤을 때,
누군가를 미워하고, 공격하며 격정적인 마음으로 일정 기간을 보내게 될 때
가장 큰 내상을 입는 것은 비판받는 대상이 아니라 비판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 내부에 병을 키우게 될 수 있다는 거다.
또 그런 성격적인 측면이 작용을 해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내 생각으로는 목회자들은 자신을 미워하고 대적하는 성도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그런 움직임이 보이면 빨리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예수님이셨어도 그렇게 하셨을 것 같다.
결국 인간사가 그렇게 단기적으로 뭐가 옳고 그르고를 판가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이야기가 좀 곁길로 나갔지만,
목회자를 대적했다는 그 사실로 하나님으로부터 벌을 받는 것은 아니다.
병에 걸리고, 죽는 것은 인간사에 드리운 총체적 운명의 한 부분일 뿐이고,
우연히 그 사건과 결부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인과관계를 찾는 것은 인간이 가진 또하나의 어리석음의 결과라 하겠다.  


'깨어살리 > 돌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직자와 평신도  (0) 2015.04.24
기도의 내용이 중요합니다.  (0) 2013.04.24
다른 소리를 내도록  (0) 2011.05.06
누굴 두려워하고 있나?  (0) 2011.04.26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죠?  (0) 2011.03.16
블로그 이미지

dolso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