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실은 요즘 교회들이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 한 가지 큰 의구심이 든다. 
동일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고, 그것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다.
이제껏 가만히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소수의 사람들의 문제제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개의 교회와 목사님들이 침묵으로 일관했었다는 얘기다.
이미 2002년에도 한 목사님이 돈봉투를 받았다는 양심선언이 있었고,
이에 대해 당시 교계 일부의 술렁임이 있었다.
그러나 그 때는 남의 일처럼 여기다가 이제와서 큰 일을 맞은 것처럼 자성한다고 야단이다.

차이점은 언론의 관심에 있고, 이로인해 사회전반의 시선이 집중되었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쏠리는 것을 의식하고 그것을 막아 보겠다는 동기가 많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정말 조심스럽지만, 이런 교회 지도자들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하나님은 두려워 하지 않고, 사람들은 두려워한다."
결국 이전부터 있었던 금권선거 가운데 자신들이 돈봉투를 돌릴 때, 또 그 봉투를 받을 때
하나님께서 보시고 있다는 것을 몰랐나?
그 때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돈보다 하나님, 총회장 자리보다 하나님을 선택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제와서 사회에서 관심을 보이고, 공론화 되자 자성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특정인을 문제의 근원인양 몰아 세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성하자고 하고, 그것에 동의하는 교회의 지도자들에게서
진심어린, 하나님 앞에서 통회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여전히 자신이 옳고, 지금 그런 자신들의 위치와 힘을 지키겠다는 의도가 더 앞서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정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도자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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