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프랭클린 플래너(이하 플래너)를 꼼꼼하게 쓰고 있지 않다.
성실하게 채워나갈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소중한 것들을 해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말하지만 매일 기록하지는 않지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습관적으로 하는 것을 잊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플래너를 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어쩌면 난 플래너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쓰면서
정작 그 안에 하겠다고 기록한 소중한 일은 하지 않고 지나가 버리는 때가 더 많았다.
문제는 습관화에 있다.

그래서 이미 수없이 기록해왔던 소중한 일을 우선적으로 습관들이는 일을 하기로 했다.
플래너에 빠뜨리지 않고 기록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로 하기로 하고서.

요즘 난 아침에 일어나는 대로 모자 눌러쓰고 자전거를 타고 대문을 나선다.
그리고는 패달을 밝으며 목적지를 정한다.
백화산 계곡에 가서 세수만 하고 올까,
중모초등학교까지 가서 운동장을 돌고 올까,
모동면까지 갔다 올까,
좀 더 멀리 가보는 것은 어떨까...하고.
일단 백화산 계곡에 가서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세수하는 것은 고정 코스로 하고
조금씩 더 멀리까지 가보는 쪽으로 하려고 한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성경과 필기도구를 챙겨서 나간다.
잠시 앉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맞으며
성경 몇 장을 읽고, 생각들을 기록한다.

이렇게 하면 세 개의 소중한 일,
규칙적인 기상과 운동과 성경묵상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할 일들을 생각하고 하나하나 중요도에 따른 우선순위대로 해간다.

200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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