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중 일어나는 분심에 미래의 일, 현재의 일과 함께 과거의 일이 있다.
계획하고 걱정하고 근심하는 일들이 떠오를 때는 그것을 대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또 기도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만나주겠다고 약속을 하며 보내고
다시 기도로, 주님 앞으로 돌아오면 된다.
이 것이 미래와 현재의 일에 대한 태도이다.
그렇다면 과거의 일이 떠오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의 일이란 어떤 사회적 사건들을 말하는 것이 아닌 내가 경험한 일들을 말한다.
특히 여기서 말하는 과거의 일이란 알게 모르게 현재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일 수 있다.
그래서 과거의 일이 떠오를 때는 정면으로 만나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과거의 일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일부러 끄집어 내려 애쓰거나, 회상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찾아 오는 것을 만나라는 말이다.

과거 상처와 좌절이 무의식의 세계에 잠재되어 자신에게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그것이 불현듯 떠오를 때 오늘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를 풀 수 있는 키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런 상처와 좌절의 기억이 해결되지 않을 때,
그것들은 자신 안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극하여 하나님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과거의 기억을 어둠에서 빛으로 이끌어 내는 작업을 기도 중 할 수 있다.
그 시공간으로 들어가 하소연도 하고, 고발도 하고, 탄원하고 청원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때
묶였던 족쇄가 풀리듯 감사와 기쁨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칠 때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것이다.

기도의 목적은 여기에 있다. 하나님 앞에 서는 것!
과거의 일을 만나는 작업 역시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드리기 위한 준비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나의 기도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는 내 마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것'이 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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