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는 지도자

출34

29 모세가 두 증거판을 손에 들고 시내 산에서 내려왔다. 그가 산에서 내려올 때에, 그의 얼굴에서는 빛이 났다. 주님과 함께 말씀을 나누었으므로 얼굴에서 그렇게 빛이 났으나, 모세 자신은 전혀 알지 못하였다.

34 그러나 모세는, 주님 앞으로 들어가서 주님과 함께 말할 때에는 수건을 벗고, 나올 때까지는 쓰지 않았다. 나와서 주님께서 명하신 것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 때에는,

35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의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보게 되므로, 모세는 주님과 함께 이야기하러 들어갈 때까지는 다시 자기의 얼굴을 수건으로 가렸다.


모세는 또다시 산 위에서 하나님과 40일을 보내고 다시 만든 돌 판을 들고 내려옵니다.

그런데 지난번과 달라진 것은 모세의 얼굴에서는 광채가 납니다.

너무도 간절한 모세의 태도 덕분에 하나님께서 더 가까이 다가오셔서 이야기 하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모세는 처음에 자신의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광채 나는 얼굴 그대로 백성들과 이야기를 했지만,

광채가 나는 것을 알고, 또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알자

그 때 부터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하나님을 만날 때는 수건을 벗었다.


언 듯 생각해 보면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도 아닌데 얼굴에서 광채가 났다면

좋은 기회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집트의 파라오였다면 자신이 신의 아들, 혹은 신이라고 떠들며

백성들을 자신의 발 아래 복종하게 하는 좋은 도구로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에게 있어서 얼굴의 광채는 그것이 비록 하나님을 만남으로 얻게 된 것이라 해도

백성들이 두려워 한다면 장애물일 뿐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그것과는 달리 그는 그것으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백성들을 더 강하게 장악해서 지배하려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면에서 모세의 위대성을 엿볼 수 있고, 왜 하나님께서 모세를 선택하셨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하나님과 깊은 사귐의 시간을 통해 광채와 같은 능력을 얻더라도
 오히려 그것을 뒤로 감출 수 있는 사람,
광채 뒤에 그대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이 해야 할 작은 일들에 성실히 임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는 자신의 얼굴에서 빛나는 광채, 또 어떤 능력도 하나님의 것이며
잠시 스쳐가는 지나가는 것임을 아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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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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