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한다고 큰 소리 처놓고서는 뒷심 부족에 발목이 잡혀 버렸다.
더구나 목사 안수 받은 후유증(?)까지 겹쳐서 하루 한 두번 블로그에 얼굴 도장만 찍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니 야심차게 시작한 하나님이 이끄는 40년은 출애굽기도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으이그...

빈손의 지도자

출34

8 모세가 급히 땅에 엎드려서 경배하며  9 아뢰었다.
"주님, 주님께서 저에게 은총을 베푸시는 것이 사실이면,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가 주시기 바랍니다.
이 백성이 고집이 센 백성인 것은 사실이나, 주님께서 우리의 악과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주님의 소유로 삼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모세는 여전히 하나님께서 함께 가시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다시금 산에 올라 하나님을 대하고 있으면서도 반복해서 함께 가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이렇듯 모세의 영향력(카리스마)은 하나님과 밀고 당기는 관계에 있었습니다.

단지 하나님의 말씀만을 백성들에게 전하거나,

하나님을 향해 백성들을 대변하기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백성들을 향해서는 하나님의 진노를 발할 수 있으면서도,

하나님을 향해서는 백성들을 긍휼히 여겨 주실 것을 요청했던 것입니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모세가 얻은 것은 없습니다.

오직 혜택은 백성에게, 영광은 하나님께 돌아갈 뿐이었습니다.

물론 백성이 얻은 혜택은 최소한의 희생을 감수한 후에 주어진 것입니다.

이런 모세의 역할이 있었기에 수준 이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는 힘겨운 훈련의 여정을 통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요사이 만나게 되는 지도자들은 대개 반대로 합니다.

백성들에게는 아부하고, 하나님의 이름에는 먹칠을 합니다.

인기에 영합하는 가벼운 존재들에 의해 벌어지는 필연적 결과입니다.

그들의 손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들려져 있습니다.

빈손의 지도자였던 모세와 대조되는 대목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dolso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