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출26

1 열 폭으로 성막을 만들어라. 그 천은, 가늘게 꼰 모시 실과 청색 실과 자주색 실과 홍색 실로, 그룹을 정교하게 수놓아 짠 것이라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설계도를 주시면서 그 유효기간은 언제까지로 생각하셨을 까요?

우리는 대개 성막을 40년 광야 생활의 풍경 중 하나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 설계도를 주실 때는 조만간 가나안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이렇게 천막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명하실 것이 아니라

돌로 만드는 것을 가르쳐 주셨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만들 신전의 설계도를 주셨다면

어쩌면 백성들이 더 기대에 차서 더 힘 있게, 더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았을까요?


어떤 분들은 성막이 광야에서 이동하는 진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성막은 광야에서 40년이 지체된 후에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다윗을 지나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까지 그대로 유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단지 광야생활을 염두에 두고 성막 건축을 지시하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생각하는 온전한 성소의 모델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때까지 480년 가까이 지속된 것이 성막이었습니다(왕상6:1).

그러니 이후 만들어진 그 어떤 성전보다도 더 오래 유지 된 것이 성막이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새로운 천으로 갈았겠지만 그 원형은 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볼 때 하나님께 있어서 성소의 재료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백성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그 만남이 능력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한 점입니다.
그래서 그 천막이 하나님의 위대함을 더 드러내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

웅장하고, 멋진 신전을 가진 신이라면 당연히 능력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봐도 초라한 천막을 성소로 가진 신이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을 가졌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고, 더 큰 영광을 돌리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겉보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백성들은 만나주시는 분이 누구냐가 더 중요한 것이라는 큰 교훈을 가져가게 될 것입니다.

마치 바울이 질그릇에 담긴 보배를 이야기 하며 능력이 하나님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고후4:7).


사람들은 건물에 주목하지만 그 건물은 아무 능력이 없습니다.

오직 그 안에 깃들이는 하나님께 완전한 능력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연약하고 볼품없는 천막 속에 하나님의 영광이 있음으로 해서

그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최고의 성소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을 때 솔로몬이 화려하게 지은 성전도 무참히 무너져 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꼼꼼하게 이르시는 하나하나 빠짐없이 받아 백성들에게 전해
작은 수치 하나 틀림없이 성막이 만들어지게 해야 하는 모세의 책임은 너무도 막중한 것입니다.

왜냐면 그들의 손으로 만든 곳이 하나님과 백성들이 만나는 곳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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