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인 학교에 아메리카 인디언 자녀들이 전학을 왔습니다.
몇 개월 공부하고 나서 선생님이 "애들아, 시험 칠 준비해라" 했더니,
백인 아이들이 전부 옆에 가방을 다 올렸는데 아메리카 인디언 아이들은 둥그렇게 앉더랍니다.
"애들아, 너희들 시험 친다고 했는데 왜 둥그렇게 앉냐?"
그랬더니 그 인디언 아이들이 그러더랍니다.
"우리는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이렇게 서로 의논해서 풀라고 배웠는데요."

작은책 4월호 '엮은이가 독자에게' 중에서
 

패자에서 승자로

출14

10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11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12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출애굽이라는 위대한 현장에 있긴 했지만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과의 관계는 불완전 했습니다.

이유는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에게 있었습니다.

실로 감격스러운 일들을 겪으며 애굽을 탈출해 나오기는 했지만

백성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가장 중요한 동기는 ‘두려움’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백성들은 하나님에 막연한 두려움에 모세를 따라왔을 뿐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할 만큼의 능력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앞길을 막는 홍해 앞에서 불평하며 되돌아가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들 듯

바로에겐 쫓아낸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잡아오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바로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으시다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앞 광야에 갇혀 있다고 만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애굽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단절을 위한 거대한 의식이었습니다.

홍해 사건을 통해 백성들의 기억 속에 애굽은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새기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보내신 열 가지 재앙을 통해 애굽을 혼쭐을 내고 나오기는 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애굽을 자신들이 노예생활을 했던 곳으로 기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완전 무장한 애굽의 군대가 눈앞에서 생생하게 사라져 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

출애굽은 노예의 신분으로 쫓겨난 사건이 아닌 전쟁에서 승리한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은 승자가 됩니다.

더불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이끌어 내셔서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하신지를 똑똑히 체험했습니다.


홍해를 건넘으로 인해 그들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확실하게 건넌 것이고,

이제 이들에게 남은 일은 앞으로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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