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이끄는 40년이라는 거창한 모토를 걸고 출애굽기를 출발했는데
이제 레위기라는 산을 넘기에 이르렀다.
사실 지난해 12월 초에 읽고 써두긴 했는데,
마무리를 못해 차일피일 미루다 마침표를 찍기로 굳은 결심을 하고 다시 왔다(떠났던 것 같아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
레27장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만일 어떤 사람이 사람의 값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분명히 서원하였으면 너는 그 값을 정할지니 28 어떤 사람이나 자기 소유 중에서 오직 여호와께 온전히 바친 모든 것은 사람들이든지 가축이든지 기업이든지 팔지도 못하고 무르지도 못하나니 바친 것은 다 여호와께 지극히 거룩함이며 29 온전히 바쳐진 그 사람은 다시 무르지도 못하나니 반드시 죽일지니라

사람이 자신을 대신해 짐승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인 번제로 시작한 레위기는
사람이 자신을 드리기로 서원하고 그 값을 드리는 것에 대한 규정으로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레위기를 정의하자면 제사장 매뉴얼이고, 거룩한 삶을 위한 교과서입니다.
다른 말로 한다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약속의 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약속, 그것은 생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죽음의 땅에서 해방시켜 주신 것이고,
역시 가나안 족속들의 죄악으로 인해 죽어 가는 땅으로 이끄셔서
이들을 통해 그 땅을 생명의 땅, 살림으로 일구어 가시려는 하나님의 의지가 녹아 있는 것입니다.
특히 레위기는 백성들은 물론 제사장들이 철저히 익혀 틀림이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이기에 어그러짐이 있을 때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사람의 값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분명히 서원하였으면'
율법이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 짧은 구절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서원할 때 이 율법에 적용을 받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서원하였다면, 바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제사를 드리려고 결심했다면,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면'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안다면 마음 내키는 대로 이랬다 저랬다 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기로 결심했으면서 갈팡질팡 우왕좌왕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로 출발한 자들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역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위해 일어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맺은 약속,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의 기본을 너무도 쉽게 무시하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레위기를 읽는 이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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