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제로 보내셨도다

레3

3 그는 또 그 화목제의 제물 중에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4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낼 것이요

5 아론의 자손은 그것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의 번제물 위에서 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화목제 역시 소제처럼 제물의 일부만을 떼어 하나님께 태워서 바치는 제사입니다.

다른 점은 제물의 나머지 부분을 제사장만 갖는 것이 아닌 제물을 바친 사람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레7:11-18, 28-34).

하나님께서는 내장에 낀 기름과 콩팥 정도만 취하셨습니다.

화목제는 그 동기에 따라서 제물의 고기를 다루는 방식도 달랐습니다. 이것은 7장에서 자세히 다루어집니다.


다른 제사들과 달리 화목제는 기쁨을 전제로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 또 뭔가 해 보겠다고 서원하며 결의에 찬 마음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끌고 간 제물을 모두 태우고 빈손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양 손 가득 나누어 먹을 고기를 들고 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가족은 물론 이웃과도 나누어 먹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제사가 얼핏 하나님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만 보이지만,

소제에서는 제사장을, 화목제에서는 가족과 이웃을 생각함으로 그 범위가 확장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화목제는 성막에서 하나님께 드리지만 그 결과는 이웃을 향하는 제사라 하겠습니다.

감사와 서원의 기쁨은 자신을 둘러싼 이웃과 나눌 때 참 의미를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 4:10)

예수님께서 번제나 속죄제나 속건제로 보내지신 것이 아니라 화목 제물로 보내지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른 제사의 제물이셨다면 어떤 한 가지 사안을 위해 일회적으로 바쳐진 것일 수 있으나,

화목제라는 것은 그 제사를 통해 그것을 기억하는 자들에게는 계속적으로 유효한 제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만찬을 통해 당신의 몸과 피를 나누며 다시 오실 때까지 기억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니 화목제의 진정한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보다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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