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에 눈이 내렸다.
눈이 내렸다는 것은 잠시의 반가움일뿐
그에서 파생되는 농촌이라는 현실 인식은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밭에 김장무도 뽑아야 하고,
아직 따지 않은 감도 따야 하고,
가을 걷이 후에 정리되지 않은 밭들도 가봐야 하는데...
눈이 너무 빨리 내려 버렸다.
물론 바로 겨울이 되는 것도 아니고,
추워서 일을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웬지 기분이 묘하다.

아무튼 아침부터 서둘러서 먼저 감을 땄다.
뒷집 형님이 대봉을 따는 것을 보고,
대봉도 거의 땄다.
내일도 좀 더 따야 할 정도로 남아 있다.

그런데...
어떻게 팔지?
주문 물량을 빼고도 반시(연시 만들어 먹는 감)는 두접(200개), 대봉은 여덟접(800개)은 남는다.

(감 사세요! 반시, 대봉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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