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로부터 시작해 주일을 향해 하루하루가 더해 갈 수록
플래너에는 내가 해야 할 일들, 결정해야 할 일들이 하나 둘 늘어 간다.
우리 부서에는 최소한 두 명, 많게는 서너 명의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일을 스스로 짊어지려는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왜 나는 주일을 향해 내 손으로, 내 생각대로 해야 할 일들을 축적해가는 것일까?
그 답을 지난 주에 깨달았다.
교사들을 믿지 못해서도 아니고, 내가 일을 잘 한다고 생각해서도 아니다.
내 주변에서, 특히 우리 부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내가' 정답을 주려하기 때문이다.
어떤 과업이 생각나면 그 것을 끙끙거리며 결론을 만들어 내야만 하고,
그 결론을 교사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 일을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교사들은 수동적이 되고,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코칭의 철학에 '사람들은 각자 자신 안에 해답을 갖고 있다'는 것이 있다.
내가 꼭 결정을 해 주지 않아도 각자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얘기다.
이것이 내가 '이렇게 해 주세요!'라고 말하려 하는 것을 멈추고,
'어떻게 하면 될까요?'라고 묻는 쪽으로 바꾸어야 할 이유이다.
더이상 모든 '공'을 내가 움켜 쥐고 있지 말고, 교사들에게 던져 주라는 것이다.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그리고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각자가
스스로 해답을 찾고, 그 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일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각각의 작은 공들을 던져주는 역할이 나의 일이라는 얘기다.
그리고 이 역할이 결국 그들을 성공하게 만드는 코치의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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