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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에 군대 폐지를 외치며 알몸시위를 한 강의석!

강의석은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유명해진 친구다.
이름만으로도 잘 알려진 기독교 사학에서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 덕분에 지금은 서울대 법대에 다닌다고 한다.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사회에 강의석 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누가 어떤 말을 하면 그 말이 옳으냐, 지금 시대에서 할 수 있는 얘기냐를 따지며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켜버리는 풍토가 사라지고,
누구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 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것이 진정한 양심의 자유가 아닐까.
주눅이 들어서 제대로 의사표현도 못하고, 다수가 가는 길로만 조용히 가려는 것이 오늘 우리의 초상이 아닌가.
미덕이라는 이름으로 눈치 보며 숨죽이고 순응하며 말도 잘 못하고.

누군가 좀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말을 하는 것을 받아 줄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다수의 힘으로 소수의 의식을 죽이는 일이 없는 사회가 된다면 좋겠다.
또 그런 생각과 말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지도 말아야 겠고.
그래서 저렇게 알몸으로 군대를 없애라느니 쇼를 해도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는 사회가 된다면
누가 알몸으로 시위를 했다고 호들갑을 떨게 되지도 않겠지.
아직 그렇지 못하니 강의석이 이런 퍼포먼스로 자신의 존재를 전국적으로 알리고도 남는 것이다.
맞다 틀리다는 논의를 넘어서 자유롭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그려본다.
맞으면 어떻고, 또 틀리면 또 어떤가.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잴 수는 없는 것이니.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가 지금 옳다고 철통같이 믿고 있던 것들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될 수도 있는 것을.

그러니 우리 '아! 저 사람은 저런 생각을 하는 구나'라고 생각하며 별 일 아닌 듯 지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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