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정하기
2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자기의 진영에 군기와 자기의 조상의 가문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치라

뭐든 흐트러져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누군가에 의해 정돈되고 질서를 잡을 때 의미를 갖게 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약하지만 대열을 갖추게 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삽겹줄이 더 단단하다는 잠언의 말씀 역시 여기에 합당한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이 대오를 갖추는 것입니다.

자리를 정하고, 순서를 정하고, 위계를 정합니다.
이런 과정은 상호간에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파별로 위치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하나님의 성막이 있고, 레위인들의 거처가 있었습니다.
이동 할 때에도 성막을 중심으로 해서 앞 뒤로 배치됩니다.
이렇게 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제의 그들이 아닙니다. 
각각의 모습은 동일하지만 좀 더 시야를 넓게 해서 봤을 때는 그들의 위치가 정리되었기 때문입니다.

제사와 관련된 정돈을 통해 하나님과 관련된 정신적 안전을 얻을 수 있었다면
군제를 개편함으로 해서 물리적 안전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물리적 안전의 핵심 역시 하나님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언제든 그 중심이 무너질 때 몸의 안전 역시 담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더불어 이런 과정으로 통해 아말렉 같은 도적들에게 기습을 당하는 일은 다시 발생하지 않게 됐습니다.

장소를 정하고, 시간을 정하고, 정해진 순서를 따른다는 것이 때로 갑갑하게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개성 없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것에 대한 반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를 따르는 이들이 모인다는 것, 그리고 한 분 하나님을 중심으로한 삶을 생각하며
정해진 순서를 따를 때, 그것은 큰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공동체적 삶이 훈련된 사람이 또한 개인적인 영성을 지켜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과 살아가는 법을 아는 사람이 또한 하나님과 사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dolso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