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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의 신혼집에 갈 일이 있었다.
아무래도 신혼인 가정에 방문하는 것은 미안한 일이다.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는 둘 만의 공간을 침범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친구의 부인이 사람들을 좋아한다는 거다.
벌써 몇 차례 친구들을 초대했었는데 아주 즐겁게 여겼단다.
더욱이 음식을 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하니 정말 신기한 노릇이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결혼 참 잘했다고 몇 번이나 얘기해 주었다.

흔히 남자들은 자신들이 뭐든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대로 장애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여자의 울타리 안에서일 뿐이다.
사실 눈에 보이는 어떤 것도 없지만 남자는 여자가 그려주지 않는 일은 거의 하지 못한다.
아주 작게는 친구 하나 집에 데리고 오는 일부터,
보다 크게는 자신이 가진 꿈을 이루어 가는 일이 그렇다.

여자는 칭찬과 격려로 남자를 나아가게 하기도 하지만
때때로 반대와 무시로 남자를 주저 앉혀버린다.
남자가 아내가 지지하지 않는 일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하게 되더라도 제대로 하려고 하면 몇 배의 힘이 든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차 아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비율이 높아간다.
실제로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남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심약해지나
여성들은 그 반대로 오히려 더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어 간다.

그러므로 여자들, 아내들은 남편을 볼 때 비록 좀 부족해 보이고
때로 유치해 보여도 그것을 직설적으로 내색하지 말아야 한다.
여성들에게 부족한 점이지만 좀 더 멀리 내다보고 넓게 품음으로 격려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남자들은 아내에게 좀 더 솔직할 필요가 있다.
그 가운데 아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지해야 한다.
아마 대부분 그것이 생각보다 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놀랄 것이다.
그것은 부족한 자신과 함께 해 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 하는 것이 될 것이다.

2006.1.2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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