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역동력에 따르는 농법에 의하면 오늘은 무엇이든 심어서는 안되는 날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지고 온 모종을 고이 모셔놓고,
오늘은 고민 끝에 고추밭에 비닐을 씌웠다.
사실 귀농을 해서 유기농 비슷하게 농사를 지어보겠다는 사람들에게 비닐은 딜레마 중의 하나다.
수확량에 확연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씌우지 않는다는 것이 쉽지 않는 결정이고,
씌운다면 비닐의 사후 처리에서 환경오염 문제에 걸리는 부분이다.
특히 다른 작물은 몰라도 고추는 열대성이라서 비닐을 씌우면 지열을 잡아줘서 더 좋다고 한다.
그래서 고민을 했고, 결국 먼저 사시던 할머니께서 두고 가신 비닐이 있어서
세 식구가 협동하여 작업을 마쳤다.
겨우 이 정도 하는데도 '쉽지 않네'하는 소리가 나왔는데,
몇 천 주를 심는 밭의 작업은 얼마나 될지 상상이 안 간다.
참고로 위의 비닐은 고추보다는 싹이 뜨는 것을 보아야 하는, 예를 들어 참깨 같은 작물에 적당하단다.
고추를 위해서는 전부 검은 비닐이 좋다고...

200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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