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포도밭이 생겼다.
500평정도 되는 밭이니 작은 편이지만
그래도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이지 모르겠다.
뒷집 형님의 배려로 이미 전정(가지치기)까지 다 해 놓은 밭을 얻었다.
일년 단위로 정해진 액수의 도지(세)만 주면 된다.
키워서 따서 판매하는 것은 내 능력 안에서 해 내야 하는 일이다.
향유아빠, 뒷집 형님, 황간 형님에게 물어가며
또 한 해 초보농부의 시기를 보내야 할 것 같다.
올 해도 포도농사 못 짓나 싶었는데 정말 감사하다.
비가림 된 밭 바로 위에 활모양으로 생긴 밭이다.
아직은 좀 황량하지만 4월 중하순이 되면 색다른! 멋을 내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