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옮겨 심는 일이 끝난 우리 집은
요즘 밭뿐만 아니라 집 주변의 풀들과 한판 전쟁을 치르고 있다.
손쉽게 제초제를 뿌리면 간단하게 끝나겠지만,
잠깐의 편리를 위해 땅을 죽이고, 생태계를 죽이고, 결국 사람을 죽게 할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미련해 보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호미를 들고 달려드는 것이다.
낫으로 처낼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뿌리까지 제거하는 것이 더 낫기에 손으로 뽑고 잘 안되면 호미의 도움을 받는다.
풀들 중에 지독한 것이 뿌리로 번식하는 놈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쑥이다.
줄기에 붙어 뿌리까지 나오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뿌리가 땅 속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서,
뽑아내도 또다시 싹을 띄우고 땅위로 올라온다.
그러니 이런 놈들은 ‘뿌리를 뽑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 같다.
대개의 작물들은 일단 줄기에 달려있는 뿌리가 나오면 뽑힌 것이다.
쑥처럼 뿌리를 뻗혀서 질긴 생명을 이어가는 작물이 있다면 농사짓기가 쉬울 것 같다.
내 안에 못된 습관들도 이와 같은 것이 아닐지.
일견 뿌리가 뽑힌 것 같지만 잠시 긴장을 늦춘 사이 또다시 싹을 돋우니.
인내심을 가지고 주변을 파고 또 파야 어느 정도 뿌리들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미처 찾지 못한 뿌리들은 여전히 기회를 엿보고 있다.
2005. 8. 5.
요즘 밭뿐만 아니라 집 주변의 풀들과 한판 전쟁을 치르고 있다.
손쉽게 제초제를 뿌리면 간단하게 끝나겠지만,
잠깐의 편리를 위해 땅을 죽이고, 생태계를 죽이고, 결국 사람을 죽게 할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미련해 보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호미를 들고 달려드는 것이다.
낫으로 처낼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뿌리까지 제거하는 것이 더 낫기에 손으로 뽑고 잘 안되면 호미의 도움을 받는다.
풀들 중에 지독한 것이 뿌리로 번식하는 놈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쑥이다.
줄기에 붙어 뿌리까지 나오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뿌리가 땅 속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서,
뽑아내도 또다시 싹을 띄우고 땅위로 올라온다.
그러니 이런 놈들은 ‘뿌리를 뽑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 같다.
대개의 작물들은 일단 줄기에 달려있는 뿌리가 나오면 뽑힌 것이다.
쑥처럼 뿌리를 뻗혀서 질긴 생명을 이어가는 작물이 있다면 농사짓기가 쉬울 것 같다.
내 안에 못된 습관들도 이와 같은 것이 아닐지.
일견 뿌리가 뽑힌 것 같지만 잠시 긴장을 늦춘 사이 또다시 싹을 돋우니.
인내심을 가지고 주변을 파고 또 파야 어느 정도 뿌리들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미처 찾지 못한 뿌리들은 여전히 기회를 엿보고 있다.
2005. 8. 5.
'깨어살리 > 돌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중한 것 먼저 하기 (0) | 2006.10.16 |
---|---|
사랑은 (0) | 2006.10.16 |
땀 흘림의 시원함 (0) | 2006.10.16 |
끝낼까, 끝장을 볼까? (0) | 2006.10.16 |
공존 (0) | 2006.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