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sori 2006. 10. 16. 19:41
아침에 방 청소를 하는데 이름 모를 벌레들의 시체(?)가 섞여 나왔다.
서울에 살 때는 보지도 못하던 놈들이다.
어머니도 쥐며느리 비슷한 놈을 발견하고 신속한 동작으로 처리를 하셨다.

이런 것들을 발견하며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꼭 그럴 일도 아닌 것 같다.
보다 다양한 개체들이 살 수 있는 곳이라면
사람도 살기에 좋은 곳일지도 모른다.
물론 습하거나, 건조한 곳에서 잘 살아가는 벌레들도 있겠지만
극단적인 것만 아니라면
적당한 동거는 가능할 것 같다.

사람들은 자신들을 다른 개체로부터 분리하려고 최대한 노력한다.
그래서 이룩한 문명의 이기들이 지금은 오히려 사람들을 해롭게 하고 있다.
오히려 그들에게 다가가서 공존의 삶을 선택한다면,
사람에게도 유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2005. 7. 29.